[블랙 종영①] "눈빛이 다했다"‥송승헌, 20년 연기史 남긴 인생캐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2.11 06: 49

'블랙'은 또 한번 송승헌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OCN 주말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이 10일 18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블랙'이 종영을 맞이하면서, 송승헌에 대해 "연기 인생 20년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넘쳐났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인간 하람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특히 송승헌이 저승사자 역할을 연기하면서,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앞서 '도깨비'라는 인기 드라마에서 저승사자의 역을 맡았던 이동욱과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 하지만 송승헌은 자신만의 이미지로 저승사자를 재해석하며 '도깨비'와는 또 다른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저음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사자의 모습 뒤로, 송승헌은 인간 '무광'일 때의 순수한 모습까지 모든 것을 아우린 연기를 선사했다.  지금까지 젠틀한 이미지가 컸던 송승헌이 코믹 분야까지 넘나든 것은 새로운 연기까지 도전했다는 평가를 남겼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그의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냉소한 저승사자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깊은 눈빛에서 나오는 애절함과 벅차오르는 슬픔은 시청자들까지 가슴 찡하게 만들며 눈물짓게 만들었다.  소위 '이미지 캐스팅'이라는 그에 대한 연기 편견을 깬 것은 물론, 진짜 배우로 인정받은 작품이 된 것이다.
매회 그의 연기를 본 수많은 시청자들은 "송승헌이 얼굴에 연기가 묻혀서 안타까웠다, 이제야 빛을 발했다", "송승헌 연기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눈물 흘릴 때 나까지 가슴 먹먹해지더라", "송승헌을 다시 본 드라마다, 이제 송승헌이 하는 작품 다 챙겨보고 싶을 정도"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블랙'은 기존 16회작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회 연장까지 이뤄내 18회작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이로써, 송승헌은 20년 연기史 중 '인생작'을 만난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송승헌이 보여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블랙'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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