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오멸 감독 "세월호, 서로에게 너무 많은 돌 던졌다" [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2.11 00: 00

오멸 감독이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단편영화 '파미르'를 완성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 히든 감독으로 독립영화계의 거장 오멸 감독이 출연했다. 
오멸 감독의 단편영화 '파미르'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다.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게 된 이들이 서툴게 이별하는 과정을 담았다. 독립영화계의 떠오르는 배우 류성록과 김정환이 주연을 맡았다.

전체관람가 최초 해외 로케. 오멸 감독은 몽골로 향했다. 최소 인원으로 촬영팀이 꾸려졌다. 배우, 스태프의 경계없이 모두 1인 다역을 소화했다. 류성록은 "현장에 배우로 가면 캐릭터만 생각하니까 현장 전체에 대해 이해를 못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여태 못봤던 것도 많이 보이고 되게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멸 감독은 '전체관람가'의 '파미르' 촬영을 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작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만 고생시키고 힘들게하는 것 같았다. 열악한 제작 환경에 독립영화를 그만해야하나 싶기도 했는데 이번 작업이 저희에게 기운을 줬다"고 말했다.
"아루카라는 여섯 살 짜리 애랑 촬영을 하는데 놀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 즐겁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너무 신나는 일인데 다른 일에서 못 찾으니까 그 에너지를 여기서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멸 감독의 '파미르'가 공개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혼자 남게 된 이는 친구가 생전에 가고 싶어했던 파미르를 가기로 결심한다. 친구가 남긴 자전거를 타고 극한의 여행을 강행한다. 
 
윤종신은 "영화 시작할 때 안 슬프다고 하셨는데 첫 장면부터 눈물이 났다"며 "마지막에는 위로를 전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멸 감독은 "세월호 사건 이후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많은 돌을 던졌다. 이별을 할 때 현명하게 이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게 우리들 모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광현 감독은 "오멸 감독님 특징이 슬픔을 순수함으로 대변해주시는게 있는데, 오늘 너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정윤철 감독은 "세월호 사건이 전국민에게 너무 충격이었는데 영화계가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 많이 됐었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계가 최초로 세월호라는 참극을, 다뤄야할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깊었고 뭉클했다. 감독님에게 존경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은 "세월호에 대해 쭉 생각하고 있는데 누구는 이해할 수 있고 누구는 이해할 수 없는 극단의 현상들이 세월호 사건으로 곪아왔던게 터졌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안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터지는 게 이 영화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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