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부산 특전사 택배가 '판타스틱 듀오2' 왕중왕전 MVP를 차지했다. 이날 싸이는 왕중왕전 무대를 위해 사비로 만든 공연 장비를 투입했다. 거대한 막은 물론 리프트, 불꽃까지 준비해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했다.
SBS '판타스틱 듀오2'는 3주에 걸쳐 9팀의 왕중왕전 대결을 방송했다. 10일은 이문세를 비롯 이은미, 싸이가 일반인 도전자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첫번째 무대는 이은미와 고2 감성반장이 올랐다. 두 사람은 이은미의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를 불러 감성폭발 무대를 선사했다. 감성반장은 이은미와 맨발로 함께 공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날 맨발로 무대에 올라 감동을 더했다.
두번째 무대는 싸이와 특전사 택배가 올랐다. 두 사람은 싸이의 '나팔바지'를 선곡해 나란히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싸이는 공연의 신답게 어마무시한 무대 장치로 기대감을 높였다. 거대한 막으로부터 시작된 무대는 불꽃과 리프트로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이거 다 SBS 거냐. 반칙 아니냐"고 질투를 보냈고, 싸이는 "지난 공연 때 제작한 거다. 집에 놔둔 거 가져왔다"고 말했다. 다음 무대에 오를 이문세마저 "리프트 좀 빌려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문세는 싸이를 "국내 최고의 퍼포머"라고 극찬했다.
세번째 무대 오른 이문세와 낭만기타는 '광화문연가X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담담하지만 따뜻한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가수들이 뽑은 MVP에 선정됐다. / bonbon@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듀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