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개막된 가운데 텍사스의 윈터미팅 과제 중 하나가 추신수(35)의 트레이드 성사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 유력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가 이번 윈터미팅에서 해야 할 중요한 네 가지 과제’라는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첫 머리에 손꼽았다. ‘댈러스모닝뉴스’는 계약 규모에 비해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추신수를 트레이드해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논지를 이번 오프시즌 내내 펴고 있다. 이번 컬럼도 그 연장선상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의 이번 윈터미팅 대전제가 ‘마운드 보강’이라고 짚으면서, 추신수의 트레이드가 다른 방법으로 마운드 보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신수의 트레이드로 아끼는 금액을 투수 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혹은 누군가가 추신수의 남은 계약의 40%를 안고 갈 수 있다면, 텍사스는 현격한 금전적 절약이 가능하다. 이는 FA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추신수의 남은 계약은 3년간 6200만 달러다. 40%는 3년간 2500만 달러 정도를 의미한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이 금액을 요구하는 것이 과할 수도 있다며 추신수의 떨어진 인기를 짚으면서도 “텍사스는 (추신수의 포지션인) 지명타자/우익수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값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텍사스는 이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더러 있다.
정 안 되면, 차라리 다른 실패한 투수 계약과 맞바꾸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를 또 다른 ‘나쁜 계약’을 맺은 투수 쪽과 다뤄볼 수 있다”고 했다. 야수보다는 투수가 부족하기에 추진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추신수가 여전히 건재한 눈을 가지고 있으나 30대 중반의 베테랑이고, ‘댈러스모닝뉴스’의 주장처럼 연봉의 40%를 떠안고 갈 만한 팀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