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이 강정호(30·피츠버그)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사실상 강정호 없이 2018년을 시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강정호 없는 삶의 계획을 준비했다. 8월 베테랑 내야수인 션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고 10일(한국시간) 보도하면서 허들 감독의 반응을 다뤘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의 복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허들 감독은 MLB.com을 통해 “이번 오프시즌의 어떤 시점에 강정호와 연락을 하려고 한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감각 회복을 노렸으나 극심한 부진 끝에 중도 방출됐고, 최근에는 비자 문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츠버그 수뇌부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프랭크 쿠넬리 사장, 닐 헌팅턴 단장 등은 윈터미팅에 참가한 자리에서 강정호의 2018년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 절차가 생각한 것보다 더 복잡하다"며 "유감스럽지만 2018년 강정호가 팀에 속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을 하고 오프시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 또한 이제는 강정호 없는 팀 내야 구상을 해야 할 시기다. 피츠버그는 11일부터 시작될 윈터미팅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정호는 비자발급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사실상 MLB 복귀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도 강정호 측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비자 발급 절차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대사관 측이 원칙대로 처리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낙관하기 이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