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최종 목표를 리그 4강으로 수정했다.
첼시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는 시즌 4패(10승2무)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3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46점(15승1무)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맨시티는 11일 2위 맨유를 2-1로 꺾고 독주채비를 갖췄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첼시가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 만큼 4강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이 리그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톱6 팀들이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리는 4개 뿐이고 두자리는 유로파리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시티가 더 많은 승점을 가지고 있다면 톱4를 목표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면서 "잊지 마라. 2년 전 첼시는 그 목표를 가질 수 없었고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유럽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첼시는 콘테 감독 부임 전 2015-2016시즌 10위에 그쳤다. 때문에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조차 나서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을 거뒀다. 결국 온전히 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 콘테 감독의 설명이다.
콘테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을 통해 16강 상대가 결정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우선시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리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4강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명한 지향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지난 시즌 아스날과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면서 "이 목표는 나는 물론 선수 등 모두에게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4강에 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첼시는 16라운드 결과 2위 맨유를 3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아래 순위 팀들로부터 쫓기고 있다. 4위 리버풀에 2점차, 5위 아스날에 3점, 6위 토트넘과 7위 번리에는 4점차에 불과하다. 맨시티를 제외하면 남은 세자리를 두고 6개팀이 경쟁을 치러야 한다.
콘테 감독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훈련시간 동안 선수들을 혼낼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첼시는 오는 13일 허더즈필드타운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우리는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쉬고 빨리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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