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김동준이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동준은 지난 10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에서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오만수는 방송 초반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중반부터 극의 스토리를 푸는 열쇠로 활약해 몰임감을 높였다. 뛰어난 해킹 실력, 강하람(고아라 분)을 향한 짝사랑 등 기존 재벌 캐릭터와는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것.
특히 그는 집안의 비리를 몸소 파헤치며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 2세'라는 캐릭터 소개와 반대되는 정의로운 행보로 깊은 감정선까지 소화했던 바. 이에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준 김동준에게 시청자들의 호평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김동준의 이러한 성장은 다년간의 노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지난 2011년 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를 시작으로 '소녀K',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후유증',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화 '회사원', '데드 어게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러다 최근 KBS1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 주연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고, 이번 '블랙'에서도 오만수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아이돌에서 배우가 된 그가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성장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블랙'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