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관련해서 큰 부담은 없다. 이러한 것도 다 팀을 돕는 일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재계약 협상을 보류한 상태다. 그는 스완지의 강등권 싸움에 집중하기 위해서 잠시 계약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완지와 계약이 만료되는 상태다. 하지만 기성용의 재계약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기성용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 클럽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단 팀이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난 후에 협상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만 한다. 나 역시 경기에 집중해야 되는 것이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결국 재계약 협상의 칼자루는 기성용이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재계약에 대해 팀 사정을 우선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기성용은 "계약 관련해서 큰 부담은 없다. 이러한 것도 다 팀을 돕는 일이다"고 여유로운 태도를 나타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10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전에서 보니의 결승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이전과 달리 측면 미드필더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장기인 킥력을 살려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보니의 결승골에 대해서 "좋은 선수로부터 나온 중요한 순간이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자 리더다"며 "보니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전부터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았다. 그거 떠난 뒤 그리울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돌아온 보니는 여전히 골을 넣을준 안다. 부상으로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스완지는 9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고 크리스탈 팰리스를 넘어 리그 19위에 오른 상황이다. 스완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성용은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기뻐하고 있다. 이 승리를 통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찾았다"고 WBA전 승리를 높게 평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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