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의 벽을 깬 ‘황금빛 내 인생’. 실현 불가능할 것 같았던 ‘꿈의 시청률’ 40%를 넘긴 이 드라마가 50%도 돌파할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지난 10일 드디어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 41.2%(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3년여 만의 영광이다.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부탁해요 엄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 등이 시청률 35%를 넘겼지만 40%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이 방송 3개월 만에, 그리고 30회 만에 시청률 40%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KBS 드라마 최고시청률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초반부터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 또한 출생의 비밀과 재벌남과 흙수저 캔디 캐릭터의 만남 등 여느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뻔한 소재를 담았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를 이를 영리하게 비틀었다. 출생의 비밀이 종영이 가까워서야 밝혀진 게 아니라 방송 초반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이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론 KBS 2TV 주말드라마가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어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긴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빠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방송 4주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은 소현경 작가의 전작 ‘내 딸 서영이’보다 빠르다. ‘내 딸 서영이’는 34회 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했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30회 만에 40%를 넘겼다.
‘내 딸 서영이’는 최종적으로 마지막 50회가 47.6%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황금빛 내 인생’은 ‘내 딸 서영이’보다 빨리 시청률 40%의 고지에 도달해 이 기록을 뛰어넘어 50%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황금빛 내 인생’이 최도경(박시후 분), 서지안(신혜선 분), 장소라(유인영 분)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예고했는데, 이들의 삼각관계가 시청률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