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전 손흥민은 정말 기립 박수를 받아야 한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를 5-1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골 1도움의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로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스토크 시티전 승리가 절실했다.
위기의 순간. 구세주가 나타났다. 손흥민은 케인-알리-에릭센과 호흡을 맞춰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흔들고 다녔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상대 수비수를 번개와 같은 스피드로 제치며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수 쇼크로스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23분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리며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알리의 패스를 재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 이후 잠잠하던 토트넘의 화약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리 두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손흥민은 에릭센의 쐐기골에 기여하며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HITC'는 1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서 "맷 르 티시에는 '압도적인(outstanding) ' 손흥민을 상대한 스토크의 오른쪽 풀백 토마스 에드워즈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고 그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고 보도했다.
르 티시에는 사우스햄튼에 16년간 머물면서 443경기 161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르 트시에는 은퇴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자로 일하고 있다.
스토크는 토트넘을 만나 유망주 에드워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에드워즈는 1999년 생으도 잉글랜드 U-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던 유망주이다. 스토크는 깜짝 에드워즈 선발을 통해 손흥민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어린 유망주에게 제대로 한 수 보여줬다.
르 티시에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스토크전서 정말로 영리했다. 그는 정말 기립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그는 전반전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팀의 전반은 이끌었다. 손흥민의 에너지는 상대하는 스토크의 어린 풀백을 몹시 힘들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스토크전 가장 빛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HIT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베스트 11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쟁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에드워즈 -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