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영화 '1급기밀'의 배우들이 故 홍기선 감독을 추억했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1급기밀'(홍기선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1급기밀'은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갈구하며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던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어 '1급기밀'로 사회 고발 실화 3부작을 마무리하려 했던 故 홍기선 감독은 지난 2016년 '1급기밀'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이후 고인의 뜻을 이어받은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에 참여해 영화를 마무리했고, 마침내 2018년 1월 개봉을 확정하며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본격적인 제작보고회 전 영상으로 故 홍기선 감독에게 바치는 헌정 영상이 공개됐다.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배우들은 개봉을 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과의 이별을 애통해 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생전 故 홍기선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뜻을 대신 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상경은 "감독님이 사람들이 '1급기밀'을 좋아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안타까워했고, 김옥빈은 "감독님께서 만든 영화가 개봉하게 됐는데 함께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살아생전 하셨던 영화들 사람들이 그 뜻을 헤아리실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 문자를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故 홍기선 감독을 그리워했다.
최무성 역시 "감독님 전작인 '이태원 살인사건'을 보고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공감이 많이 가고 감동 받았었다. 다루기 어려운 영화를 감독님이 만드셨는데 그 작품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열심히 잘 만든 이 작품을 저희가 끝까지 잘 정리를 해서 관객들과 좋은 내용을 잘 공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최귀화는 "이 영화 개봉을 함께 보시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흥행을 떠나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로,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개봉 전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의 뜻을 이어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