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최근 3년간 활약하다 최근 재계약이 무산된 조쉬 린드블럼이 그동안 구단이 협상 과정에서 보인 행태를 폭로했다.
린드블럼은 1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롯데를 떠나면서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롯데 구단의 협상 자세와 그동안 나온 언론 기사들에 대해 전면 부정하고 구단이 보인 처사를 비판했다.
린드블럼은 우선 “제가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면서 롯데 선수로서 지난 3년간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과분한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성적과 무관하게 저를 지속적으로 응원해주셨다. 저희 가족에게 부산은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면서 “지난 3시즌은 지난 세 시즌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될 것입니다. 2018시즌부터 부산을 떠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성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후 문장들은 진지했고 비판적이었다. 린드블럼은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운을 떼면서 “그는 그간 언론에 알려진 내용들 중 진실된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롯데 구단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제 딸의 건강문제나 돈 문제하고는 무관합니다”고 밝혔다.
롯데는 올해 7월, 린드블럼과 다시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11월30일까지 재계약이 되지 않았을 때는 FA 자격으로 풀린다“는 계약 조항을 삽입했다. 결국 린드블럼과 롯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린드블럼은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또한 린드블럼은 “구단은 이번 협상에서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언론에 계속해서 저의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제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번 암시했습니다.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는 단 한 번도 저에게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면서 “만약에 물어보셨다면 먼로가 이번 11월13일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내년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을겁니다. 그러기는커녕 구단은 사실을 왜국하는 발언들로 언론 플레이를 이어나갔습니다”며 구단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린드블럼은 “저는 야구 선수이기 전에 한 가장을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지난 3년 간 롯데 팬 여러분들은 제 가족의 일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 기억은 제 마음의 특별한 자리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고 갈음했다.
한편, 롯데를 떠난 린드블럼은 현재 두산이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삼성, kt 역시 후보군 중에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린드블럼 SNS 캡처(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