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뮤지컬배우로 돌아와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뮤지컬 ‘모래시계’의 한지상, 이호원, 강홍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호원은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호야가 아닌 이호원의 이름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해 “저는 제가 앞으로 ‘호야가 아니고 이호원이에요’ 이런 말을 드린 적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이호원이라고 바꿔주시더라. 전 어떻게 부르셔도 상관없다. 야라고 불러주셔도 된다”고 인사했다.
‘모래시계’에서는 검도 액션을 펼치며 노래도 겸한다. 댄스그룹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갖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이호원은 “사실 오늘 엄마한테 문자가 왔다. 네가 라디오에서 꼭 해야 할 말이 잆다고 하셨다. 검도 액션을 하면서 죽어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처음에는 숨이 안 찬 사이에서 노래를 하다가 연기로 호흡을 거칠게 하면서 부르는 게 좋다고 해서 이렇게 공연하고 있다. 그런데 몇몇 팬분들이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해서 엄마가 속상해 하시더라. ‘그건 네가 힘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연기라고 해명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한지상은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투깝스’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바. 이호원은 “어렸을 때 형사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가장 밝은 역”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비슷했던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영화 ‘히야’(감독 김지연, 2016)를 꼽았다.
‘모래시계’에서 자신이 맡은 재희 역에 대해서는 “대사가 세 개”라며 오히려 긴장을 하지 않아 실수할 뻔했던 사연을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한재상은 “이렇게 몸을 잘 쓰는 배우인 줄 몰랐다”고, 강홍석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습득력이 빠르다. 손동운 씨도 같은 역할인데 아이돌 친구들이라 그런지 금방 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원은 “오늘로 생일을 바꾸겠다. 과찬을 너무 들었다”고 화답했다.
첫 뮤지컬에 도전한 이호원은 “전 스스로 제가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반성하면서 살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