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KBO 총재특보가 올해의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 열린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대표팀과 연을 맺었다. 당시 김 감독은 우승을 이끌며 '국가대표 감독 데뷔'를 멋지게 해냈다. 2006 WBC 초대 대회 사령탑도 그의 몫이었다. 독특한 대회 규정 탓에 4강에 그쳤지만 놀라운 지도력으로 '국민 감독'에 등극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9년 WBC에도 감독직을 맡았다. 김 감독은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의 금자탑까지 쌓은 뒤 올해도 WBC 감독을 이끌며 한국야구에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김인식 전 감독은 "너무 고맙다. 사실 이 상을 받는 자체가 부끄럽다. 올해 WBC 예선 통과를 못해 부끄럽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을 거쳐간 여러 선수들, 코칭스태프, 뒤에서 묵묵히 수고해준 프런트, 전력분석원들에게 더욱 더 고맙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인식 전 감독은 "FA들이 많은 돈을 받고 있는데, 신인들이 계약금을 더 받아야 한다. 10년 전 7억 원을 넘은 신인 계약금이 이제 5억 원을 못 넘는다. 최저 연봉이 2700만 원이다. 빈부의 차가 크다. 선수들이 많이 받는 건 좋은데, 아래와 위의 균형이 안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감독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이윤이 남아야 많이 돌려주는 거 아니겠나. 계속 적자가 나면 어려울 일이 많아질 것이다. 잘난 척 하는 건 아니다. 이런 게 고쳐져야 우리 야구가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ng@osen.co.kr
[사진] 논현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