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미사일보다 더 강력한 정우성과 곽도원의 케미스트리가 찾아온다.
11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김의성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압도적인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남과 북의 '두 철우'가 된 두 사람은 남과 북을 넘은 웃음과 감동의 우정으로 139분의 완벽한 서사를 완성했다.
정우성은 곽도원과의 브로맨스에 대해 "어떤 동료 배우와 연기하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쾌감은 캐릭터를 선물받는 것보다 훨씬 짜릿한 교감인 것 같다"며 "'아수라'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 교감을 처음 느낀 것 같다. 동료에서 동갑내기 친구로 나아갈 때 '강철비'로 만나게 됐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원 씨는 저를 정말 사랑해 주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 때 푸근하게, 어떨 때는 못되게 장난도 친다. 연기에도 이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서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철비'에는 지드래곤의 히트곡 '삐딱하게'와 '미싱유' 두 곡이 스토리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양우석 감독은 지드래곤의 히트곡을 영화에 사용한 것에 대해 "워낙 내용이 무거워서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께 재밌게 다가갈까 고민하다가 북에서도 빅뱅, 지드래곤이 굉장히 인기 있다고 해서 저희 영화에 쓰게 됐다"며 "젊은 분들이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철비'는 '변호인'으로 천만을 돌파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천만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현직 대통령 이의성 역을 맡은 김의성은 영화의 숫자보다는 의미를 주목해 주길 바라면서도, 영화의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마동석과 함께 '범죄도시'의 명치 공약을 재치있게 실천하기도 했던 김의성은 이날도 또 한 번의 명치 공약을 약속했다.
김의성은 "영화마다 제 명치를 걸면 제 명치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강철비'는 숫자보다는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나라와 민족, 그 말에 가려져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위험에 직면해 있는가, 이 위험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이 영화를 통해 확장됐으면 좋겠다. 멋있는 숫자라 일단 777만으로 정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제가 정우성 배우를 시원하게 때려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1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