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로힝야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싿.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정우성이 출연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로힝야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를 방문해 로힝야 난민들을 만난 정우성은 이날 방송에서 영화 이야기보다 로힝야 난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올해 초 이라크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두 군데 난민촌을 방문한 그는 “11월 말 한국을 방문했던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가 로힝야 난민의 참혹한 실상을 이야기하며 절실함을 표현했고 나라도 빨리 가봐야겠다 해서 가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방문 당시 직접 목격한 로힝야 난민의 참혹한 모습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남편과 사위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본 여성과 남편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여성, 부모의 죽음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느꼈던 참혹함은 몇 마디 말로 전하기에는 모자란 것이 많다고 밝힌 그는 친선대사 이름만 걸어 놓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민기구 친선대사를 하기 전에 계약서도 있다.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고 자발적으로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도 하게 되고 난민촌을 방문하고 나면 왜 가야 하나는 당위성을 찾게 된다.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들이 왜 난민에 관심을 가져야 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저희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이고 6.25 전쟁을 겪었고 실향과 난민의 대해서는 어떤 민족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 저희도 국제 사회의 도움도 받았고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는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강철비’의 개봉 당일이었지만 그는 “영화 이야기는 안하셔도 될 것 같다. 폐를 끼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영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처럼 정우성은 멋진 외모는 물론 마음씨마저 아름다운 완벽한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