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씨엘도, 3년차 오혁도 음악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씨엘과 오혁은 이미 성공한 뮤지션이지만 두 사람은 안주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선 씨엘의 미국 LA 생활과 오혁의 암스테르담 공연이 다뤄졌다.
씨엘은 미국 LA에 있는 제레미 스캇의 대저택을 찾았다. 제레미 스캇은 "씨엘은 애기 때부터 봤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뮤즈였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씨엘은 제레미 스캇에게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한국 활동에선 나와 내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 부담이 없었는데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새로움에 도전해야했다. 모든 것들이 혼란스러웠고 2, 3년간 자신감도 잃었다. 심지어 한국에 돌아가면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씨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도 답답하다. 하지만 물을 줘야 꽃이 핀다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팬분들에게 이기적일 수도 있다. 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제레미 스캇은 "때로는 남의 말을 듣지 않아할 대도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제레미 스캇은 "씨엘을 애기 때부터 봤다"며 "씨엘은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뮤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씨엘의 고민을 들어줬다.
오혁은 혁오 공연을 위해 암스테르담을 찾았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혁오 멤버들과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의견충돌에 부딪혔다. 오혁은 "음악시장이 빨리 돌아간다"며 앨범작업을 서둘러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혁은 "우린 데뷔 3년차니까 아직 더 달려야한다. 씨엘과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임현제는 음악적 완성도만을 생각하며 천천히 앨범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를 본 MC들은 "혁오 밴드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줄 전혀 몰랐다. 오혁이 대중을 신경쓰는 것도 놀랍다"고 밝혔다. 이처럼 씨엘과 오혁은 조금은 다르지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항상 당당해보이고 색이 뚜렷한 두 사람의 반전모습이었다. 씨엘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갖고 있으며 오혁 역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
비록 씨엘은 현재 미국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오혁 역시 공백기이지만 대중은 언제나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음악으로 단 한 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만큼 설령 훨씬 더 오래 걸린다해도 팬들의 사랑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다.
또한 씨엘과 오혁은 '이중생활'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이가운데 씨엘과 오혁이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고 좋은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라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그녀석들의 이중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