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빵생활' 박해수부터 정해인까지 버릴 캐릭터 하나 없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15 06: 49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단 1분 1초도 시선을 뗄 수 없다. 박해수, 정해인, 정민성, 신재하 등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끌고가는 것은 물론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김제혁(박해수)이 재활훈련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고박사(정민성), 유대위(정해인), 김민성(신재하)의 수감 전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은 캐릭터들의 다양한 사연이 촘촘하게 다뤄졌다. 고박사는 회사의 압박으로 횡령죄를 뒤집어썼으며 유대위는 국회의원 아들인 후임때문에 살인죄 누명을 썼다. 

김민성은 사장 지시로 밤에 운전을 하다 잠결에 무단횡단하던 행인을 쳐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 세 사람은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다소 억울하게 교도소에 왔으나 상황조차 좋지 않았다.
고박사는 요로결석에 걸린데다가 회사에서 추가로 죄를 뒤집어써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김민성은 가석방 심사 후보로 올랐다가 근소한 점수 차이로 떨어지게 됐다.
유대위는 다른 수감자에게 살인자라 무시를 받고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팽부장(정웅인)은 겉으로 까칠하게 굴면서도 입원한 고박사를 위해 편지를 챙겨주고 밖에서 전복 등의 음식도 사다줬다.
김제혁은 김민성과 함께 의무실에서 잠을 자는 것은 물론 그의 가석방을 위해 교도소에 돈을 기부하려했다. 또 김제혁은 "어떻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냐"라며 "자리를 그렇게 밖에 못만든 세상이 문제다. 세상이 더 최선을 다해야지. 욕을 해도 펑펑 울어도 네 탓은 하지마"라고 진심어린 조언까지 남겼다.
유대위는 친형이 교도소 밖에서 그를 위해 열심히 두 발로 뛰고 있었다. 유대위의 무죄를 입증하고자 당시 함께 있었던 군인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증거를 자신에게 보내준 주병장을 만났다.  
이처럼 유대위부터 고박사, 김민성까지 여러 캐릭터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짜임새있게 전개가 흘려가면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날 주인공 김제혁의 분량은 좀 적은가 싶었으나 방송 말미 지호(정수정)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강렬한 키스씬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게중심을 적절하게 조절함과 동시에 어느 캐릭터 하나 소홀히 대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보여준 미덕.
무엇보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뛰어나 몰입도를 높인다. 시청자들 역시 박해수를 비롯해 정해인, 정민성, 이규형 등 많은 배우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가운데 이들은 계속해서 어떤 교도소 생활을 이어가게 될까. '슬기로운' 전개와 캐릭터 덕분에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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