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서지혜는 전생처럼 악역일까. 아니면 김래원과 신세경의 사랑을 이뤄주고 저주를 풀게 될까. 서지혜의 운명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 4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 정해라(신세경 분), 샤론(서지혜 분)의 전생이 장백희(장미희 분)를 통해 밝혀졌다.
사업차 땅을 보러 온 수호는 토지 주인인 백희를 기억해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모든 일이 다 잘 될거다"라는 행운의 말을 해준 이가 바로 백희였기 때문. 그리고 그 이후 수호는 자신이 노력한대로 모든 일을 다 이루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백희는 수호, 해라, 샤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수호는 꽤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다. 전생에서 샤론과 해라는 아씨와 하인의 관계였고, 수호는 샤론의 정혼자였다. 질투가 많았던 샤론은 해라가 글을 읽는 것이 못마땅해 늘 해라를 괴롭혔다.
또 해라가 자신의 혼례복을 몰래 입은 걸 알고는 뜨거운 인두로 얼굴을 지져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해라를 자신의 정혼자로 오해한 수호는 평생 해라를 사랑했다. 이야기는 끝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샤론과 백희의 대화를 통해 샤론이 두 사람을 죽였고 그래서 늙지 않는 저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백희는 샤론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루게 도와야 저주가 풀린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샤론은 다시 만난 수호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해라에게 옷을 만들어주면서도 심통 맞은 말을 하며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샤론 역시 저주를 풀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작정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지는 않을 전망. 과연 샤론이 전생과는 달리 수호와 해라의 사랑을 도와주며 저주를 풀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흑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