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지의마법사' 김태원, 일 안하고 노래하는 고급진 베짱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18 07: 26

 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한마디로 베짱이다. 음악을 좋아해 하루 종일 기타를 치며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인데, 무엇보다 일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게으른 구석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오지의 마법사’에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포도농장에서 와인 제조에 참여한 김태원, 윤정수, 최민용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햇볕이 강한 낮부터 잘 익은 포도송이를 따는 것부터 시작해 직접 포도를 으깨 병에 담그는 작업까지 손수 참여했다. 윤정수와 최민용은 열심히 참여한 반면, 김태원은 힘들다며 한량의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53세이지만 농장주에게 “65살이다”라고 나이를 부풀려 명단에서 제외되려고 온갖 수를 썼다. 물론 결국엔 와인 제조 작업에 참여했지만 본격적으로 임하기까지 굳은 결심과 노력이 필요로 됐다.
김태원은 포도농장주 알폰소와 음악으로 교감했다. 자신이 지닌 깊은 음악적 정서를 능력 내에서 최대한 끌어내 그와 함께 즐기려고 노력했다. 농담과 진담을 오가는 두 사람의 말에는 진지함이 묻어 있었고 결국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예능을 통해 ‘국민 할매’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여러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다시 음악으로 부활해왔다. 수많은 명곡과 함께 리더 김태원의 힘이 보태져 부활의 역사를 써내려온 것. ‘오지의 마법사’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음악에 있어서만은 진지한 김태원의 매력을 볼 수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지의 마법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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