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벤부터 박광선까지...역대급 '최강자 특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8 07: 26

'복면가왕'에 가수 벤부터 박광선까지 역대급 최강자들이 모여 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레드마우스가 2연승의 쾌거를 안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체가 공개된 이는 '노래자판기' 포맨 김원주, '미대오빠' 정세운, '초록악어' 박광선, '드림캐처' 벤이었다.
이날은 '최강자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력자들이 총출동했다. 2라운드부터 가왕급 무대가 속출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각 무대 마다 "선택하기 힘들다"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왕 레드마우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명품 무대들이었다.

제대 후 첫 솔로 무대에 나선 김원주와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린 후 가수로 데뷔한지 4개월이 된 정세운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김원주는 '복면가왕'으로 제대로 전역 신고식을 마쳤고, 정세운은 대선배인 유영석, 조장혁에게 "물건"이라는 극찬을 들을 만큼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박광선의 반전은 '복면가왕'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1라운드에서는 영화 '알라딘'의 OST인 'A WHOLE NEW WORLD'를 판타지스러운 목소리를 뽐내다가, 2라운드에서는 블락비의 '허'를 열창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3라운드에서는 180도 분위기를 전환해 하림의 '난치병'을 선보였다.
사랑, 흥, 슬픔까지 다채롭게 표현한 박광선의 스펙트럼은 연예인 판정단도 반하게 만들었다. 유영석은 "원곡자 하림이 얼마나 저렇게 부르고 싶었겠느냐. 아마 이 노래를 들으면 해외여행에서 곧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극찬했다. 박광선이란 가수가 이렇게 깊은 감성을 표현한 무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게 보이는 무대였다. 
여러 경연 프로그램을 휩쓴 벤도 역대급 도전자였다.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지만, 벤은 그 누구보다 가왕 레드마우스를 위협한 주인공이었다. 연예인 판정단의 지적처럼 그의 기량을 더욱 한껏 뽐낼 수 있는 곡을 선곡했으면 장기 가왕도 가능했을 것이란 아쉬움 섞인 반응도 많았다.
레드마우스는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무대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지상파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파격적인 선곡을 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화 '아저씨' 엔딩곡으로 유명한 매드소울차일드의 '디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불러 "이미 초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왕 레드마우스만 아니었더라도 이날의 탈락자들은 적어도 가왕 후보급에는 거론될 만한 인물이었다. 신인 정세운도 신인으로서 최대 임팩트를 줬고, 김원주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였다. 벤과 박광선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장기 가왕 후보자들이었다. 아쉽게 탈락한 복면가수들에 많은 시청자들이 "역대급 알찬 특집이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