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어머니께 바칩니다"
가장 가깝고 편하지만 가장 숭고한 이름, 가족 그리고 엄마.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이 소박하지만 위대한 키워드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21년 만에 리메이크한 것. 말기암 진단을 받은 평범한 주부가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드라마다.
지난 9일부터 4부작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한 평생 가족들에게 헌신한 인희(원미경 분)는 말기암 진단을 받았고 이를 알게 된 남편 정철(유동근 분)과 자식 연수(최지우 분), 정수(최민호 분)의 눈에는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특히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김영옥 분)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 인희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할 만큼 힘들어했다. 그런 인희를 지켜보는 가족들 역시 괴롭긴 마찬가지.
예정된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17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인희는 정철, 연수, 정수와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고 가평에 지은 별장에서 마지막을 준비했다.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했다.
노희경 작가의 무기는 따뜻한 가족애다. 평범하고 친근한 단어지만 가족이 가진 힘은 무한대다. 노희경 작가는 이 단순한 공식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건 엄마였다.
가족에 대한 엄마의 위대한 헌신과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200% 녹여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매회 눈물을 펑펑 쏟았다. 평범한 스토리지만 그 만큼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였던 바다.
가족 그리고 엄마. 이 작지만 위대한 존재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4회 만으로 완벽하게 입증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