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에게 모처럼 여유와 힐링의 시간이 주어졌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나의 외사친'에서 윤종신과 라임 부녀는 호주 바이런베이 외사친 데이브 가족과 자연주의 농장을 찾았다. 아이들이 돼지, 송아지, 양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농장을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패들보드를 하기 위해 호수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윤종신은 " 6개월만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며 "일 하나도 안하고 오직 가족들하고만 해서"라고 말했다.
호수에서 윤종신은 패들보드에 도전했다. 하지만 "어우, 다리 떨려"라며 얼마 서 있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몇번을 호수에 빠졌다.
저질체력의 윤종신은 역동적으로 자녀들과 놀아주는 데이브와 대비돼 웃음을 전했다. 하지만 끝까지 라임 앞에서 힘들다거나 그만하자는 말없이 곁을 지켰다.
그날 저녁 윤종신은 기타를 치며 데이브 가족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데이브 부부는 윤종신의 노래에 흠뻑 빠졌지만 아이들은 놀기 바빴다.
잠자리에 들 시간, 윤종신은 라임에게 "우리 더 친해진 것 같다"며 안아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정치인 심상정과 '외사친' 모니카 수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상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내가 처음에 이곳에 올 때는 다른 생각들이 꽉 차 있었다.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근데 여기서 하룻밤 자고 이틀밤 자고 내 감정이 깊어졌다. 알베르게, 카리온, 순례자가 내 마음을 다 차지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늘 생각날 것 같다"고 전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JTBC '나의 외사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