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쇼7 ①] 눈물로 사과한 최시원·어깨 다독인 슈퍼주니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18 06: 51

이번 '슈퍼쇼7'은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약 2년 반만의 슈퍼주니어 콘서트인데다 멤버들이 기획과정부터 직접 참여했기 때문. 여기에 자숙의 시간을 갖던 최시원이 팬들 앞에 서게 되면서 어떤 말을 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7'가 열렸다. 지난 2008년 2월 첫 공연을 시작한 '슈퍼쇼'는 전세계 20여개 국가에서 누적관객 180만명을 동원한 슈퍼주니어의 독자적인 콘서트 브랜드다.   
당초 이틀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쇼7'은 티켓 오픈 9분만에 전석 매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회 추가됐다. 누적관객만 2만 5000명으로, 콘서트장 주변에는 국내 및 해외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공연은 아쉽게도 강인, 성민과 군복무 중인 규현, 려욱이 불참했지만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슈퍼주니어를 반갑게 맞았다. 이에 슈퍼주니어는 "열기가 뜨겁다.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최시원이 마이크를 잡자 관객들은 더욱 큰 함성을 질렀다. 최시원은 순간 당황한 듯 멈칫했지만 "여러분들의 사랑에 힘입어서 어느 덧 벌써 3일차가 됐다. 최선을 다해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짧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최시원은 지난 9월 반려견 논란에 휩싸여 대중의 질타를 받았던 바. 그는 슈퍼주니어 정규 8집활동에도 빠지며 조용히 자숙했다. 
이번 '슈퍼쇼7'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시원은 다소 핼쑥해진 얼굴로 공연 내내 차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프로답게 멤버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별다른 멘트없이 공연에 집중한 최시원은 엔딩무대를 꾸미던 중 "그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엔딩무대까지 모두 끝나자 팬들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최시원은 "안녕하세요 최시원입니다"라고 다시 인사를 건넨 뒤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대에 서기까지 참 힘든 결정을 내렸다. 옆에서 믿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시원은 "연습할 때 멤버들이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자'는 말을 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래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품어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최시원은 눈시울을 붉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멤버들은 최시원의 어깨를 다독였다. 이특 역시 편지를 낭독하며 "시원아. 다른 말 안할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의 13년차 우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국내 대표 장수그룹으로 자리잡은 슈퍼주니어.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어떤 순간도 함께 해온 이들이다. 이번 '슈퍼쇼7'도 논란과 부재를 이겨내고 무사히 마친 가운데 슈퍼주니어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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