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대만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쓰자카의 연봉이 높고 흥행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다.
1999년 고졸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르며 괴물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2001년에는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골든글러브 7회, 다승왕 3회, 탈삼진왕 4회, 평균자책점 2회 등 빛나는 실적을 남겼다.
8시즌만에 108승,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다르빗슈 류(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이절스)의 일본 시절의 인기를 능가하는 원조 괴물 투수였다. 2007년 이적료 5111만 달러와 총계약 5200만 달러의 잭팟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8년 동안 56승에 그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2015년 뉴욕 메츠를 떠나 3년 12억엔을 받고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러나 포크볼 후유증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7시즌까지 3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인터넷판은 18일 "대만 현지 언론에서 마쓰자카의 대만 프로야구 진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인용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마쓰자카의 대리인이 대만 프로 야구팀과 접촉하고 있다. 대만 구단이 마쓰자카가 요구하는 연봉을 회수하는 건 쉽지 않고 과거 매니 라미레스가 대만 무대에 진출했을 때 만큼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마쓰자카가 대만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미국 트리플A 투수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고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쓰자카가 대만 프로야구에 진출했을 때 반짝 흥행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