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수원)의 중국행이 점쳐지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조나탄의 행보는 챌린지 득점왕인 말컹(경남)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
지난 18일 중국 톈진 지역지는 조나탄의 톈진 터다 이적설을 제기했다. 현재 수원측도 애써 부인하지 않는 모양새다.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쉽게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워낙 조나탄에 대한 톈진의 구애가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모양새로 흘러가게 될지 알 수 없다.
▲ 태극마크에 관심있던 조나탄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비롯, 지난 시즌 조나탄은 29경기에 나서 22골-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중 부상을 당해 한달여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미 선보였던 득점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당 0.76골인 조나탄의 위력은 수원 삼성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선물했다.
현재 중국언론에서는 조나탄의 이적료에 대해 K리그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동안 최고액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에두를 2015년 7월 허베이로 보내면서 400만 유로(51억 원)을 벌었다. 전북과 에두 모두 윈윈한 결과였다.
그러나 조나탄은 조금 다르다. 그가 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대구 시절에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다 태업성 플레이로 말이 많았지만 클래식에서도 변함 없었다. 수원에서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수원과 한국을 사랑했지만 톈진의 압도적인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K리그를 이끌던 수원도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조나탄을 지키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수원 뿐만 아니라 현재 K리그에서 톈진이 조나탄에 제시한 연봉을 챙겨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굳이 필요하다면 지불할 수 있지만 금액적인 여유가 있는 팀들은 조나탄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톈진의 제안은 수원과 조나탄 모두 솔깃할 정도다. 시장논리라면 바로 보내야 한다. 냉정한 현실로는 수원이 조나탄을 잔류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많은 애정을 가진 선수지만 현재 금액을 포기하기에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 경남과 클래식에서 일 내고 싶은 말컹
경남을 3년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이끈 말컹은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22골을 터트렸다. 그는 챌린지 최고의 선수였다. MVP-득점왕-베스트 11을 모두 석권했다. 단순히 득점왕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최고 선수라는 것을 인정 받았다.
따라서 말컹은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많은 관심을 받았다. K리그 클래식 뿐만 아니라 중국 및 중동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말컹에 대해 직접 확인하러 한국에 입국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일단 말컹은 경남에 잔류한다. 아직 클래식에서 활약이 검증되지 않은 말컹이지만 현재까지 제시된 금액은 K리그 전체 최고액과 비슷하다. 경남의 입장에서도 솔깃한 제안이다.
일단 경남은 말컹을 붙잡고 내년 시즌 함께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으로 상상할 수 없는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선수도 분명 알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에서 함께 도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바탕과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말컹은 경남에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