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FA 채태인과 협상의지 과연 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9 05: 42

넥센이 FA 채태인(35)과의 협상에 소극적이다.
채태인은 지난 달 6일 2018시즌 FA를 신청했다. 하지만 44일이 지나도록 그의 계약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넥센은 채태인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천명까지 했다. 채태인의 전년도 연봉 3억 원의 300%인 현금 9억 원으로 대신 보상을 받겠다는 것. 그럼에도 채태인을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채태인은 2017시즌 타율 3할2푼2리 110안타 12홈런 62타점 46득점의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그는 5년 연속 100안타를 때리며 여전히 정상급 타격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전력이다. 채태인이 베테랑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넥센은 채태인과 협상테이블조차 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정도면 그를 잡겠다는 마지노선도 보이지 않는다. 18일 이장석 구단주의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고형욱 넥센 단장을 만났다.
고 단장은 채태인과의 협상에 대해 “구단주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아 채태인 측과 제대로 협상을 하지 않은 상태다. 채태인의 에이전트와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본인과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넥센이 그를 잡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얼마일까. 고 단장은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타 구단이 채태인을 잡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면, 시장에서 채태인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구단은 없다. 그의 기량은 인정하면서도 보상액 9억 원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채태인의 2018시즌 연봉까지 더해 총액 10억 원 이상을 그에게 투자할 가치는 없다는 시장의 분위기다. 타 구단들의 의향을 파악한 상황에서 넥센도 채태인과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없다. 상황이 갈수록 채태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과연 채태인은 2018시즌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입는다면 계약액은 얼마가 될까. 확인하려면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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