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의 다재다능함, 로사리오 공백 메울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19 06: 00

 한화가 일본으로 떠난 윌린 로사리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우투좌타 외야수 제러드 호잉(28) 영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LA 에인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호잉은 지난 18일자로 방출됐다. 한화 입단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메디컬 체크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로사리오의 일본행을 예상하고 있던 한화는 일찌감치 대체 선수로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를 물색했다. 후보 리스트업 끝에 호잉을 낙점했다. 
호잉은 전임자 로사리오처럼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447경기를 출장한 반면 호잉은 2시즌 7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타격 능력 면에선 로사리오가 월등하지만 호잉은 그가 갖지 못한 다재다능함이 있다. 지난 2014~2015년 트리플A에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형이다. 

무엇보다 한화가 필요로 하는 외야수로 수비력을 갖췄다.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력도 강점이다.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6797이닝 동안 보살은 43개. 비슷한 타입의 짐 아두치가 마이너리그 11시즌 통산 6529⅓이닝 동안 45개 보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더 낫다. 
빠른 발로 주루 플레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도루가 128개. 20도루 이상 시즌이 3번 있다. 최근 3년간 도루 숫자는 20개-18개-16개. 도루 실패는 53개로 성공률은 70.7%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다. 
한화는 강견의 외야수, 루상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주력의 선수가 부족하다. 호잉은 한화가 필요로 하는 수비, 주루 요소를 갖췄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팀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가 활발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파이터형 선수가 필요했다. 그 조건에 준한 선수였다"고 밝혔다. 
수비와 주루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관건은 타격이다. 호잉은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통산 타율 2할2푼 26안타 1홈런 12타점 OPS .550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선 8시즌 통산 타율 2할6푼 836안타 111홈런 259타점 OPS .764. 2014~2015년 홈런 26개-23개로 장타력을 보였지만, 정확성이나 선구안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관찰 결과 호잉의 타격이 KBO리그에선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 관계자는 "구속 10km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꽤 있다. 0.01초의 차이로 히팅 포인트가 형성되는데 그 약간의 차이에 따라 타격 결과가 달라질 수 잇다"며 "호잉도 한국에선 0.1초의 차이로 정확한 타이밍에 치면 범타가 안타가 되고, 안타가 장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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