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꼭 만날거다"라고 했던 샤이니 종현의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샤이니 종현이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종현의 죽음에 가족, 관계자, 동료 연예인,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 멤버 종현은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SM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종현은 생전 샤이니 활동 뿐만 아니라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를 맡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종현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이끌었었다.
지난 4월 2일 마지막 방송에서 수트를 입고 등장했던 그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하나씩 읽으며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랑과 복을 받는 사람이다. 너무 행복했다. 많은 문자들 다 소개하고 그 시간까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저 빈말 잘 안하는데 우린 꼭 만날거다"라는 약속도 했다.
그는 "라디오는 성장의 경험이었다. 성장에는 항상 통증이 따른다고 했는데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다. 추억하며 다시 만나는 날을 기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거듭 "우린 꼭 다시 만날거다. 그 때가 어서 오길 바란다"고 약속하며 눈물을 흘렸다.
라디오 하차 당시 진행된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종현은 하차의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 설명하고는 말을 아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되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통증이 있었던 성장의 경험이었지만 소중했다고 말했던 종현인지라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