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준호와 원진아가 건물 붕괴사고 생존자들의 아픔과 사랑을 잔잔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때론 뭉클하게 때론 설레게 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건물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김진원 감독과 ‘비밀’의 유보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잔잔한 감성표현이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준호와 원진아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지며 드라마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준호와 원진아는 극 중 붕괴 사고를 당한 강두와 문수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강두와 문수의 사이에서 묘한 기운이 형성되면서 흥미를 더하는 중.
준호와 원진아는 극 중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면서도 상처를 극복하고 살면서 사랑에 빠져드는 모습을 무심한 듯 하면서도 깊은 감성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짠하면서도 설레는 눈빛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강두와 문수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내용이 그려졌다. 강두는 문수에게 호감을 느끼며 마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원(이기운 분), 유진(강한나 분)과 사각관계에 놓였다.
주원 또한 문수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고 주원과 연인관계였던 유진은 주원을 잊지 못한 상태다.
문수는 “절대 얽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강두를 표현했지만 점점 강두에게 끌렸다. 문수가 일을 하다 구덩이에 빠졌고 사고 당시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그때 강두가 문수를 구했다. 또한 강두는 비에 젖은 문수에게 자신의 옷을 건네는가 하면 안전모를 씌워줬다.
자신을 대신해 배신한 동료에게 화를 내는 강두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고 문수에게 호감이 있는 강두는 문수가 주원과 함께 있는 걸 보고 슬픈 눈빛을 하는 등 준호와 원진아의 잔잔한 것 같으면서도 격렬한 감정을 담고 있는 눈빛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