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비난 때문이다".
로멜루 루카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7-2018 EPL 18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전반 2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루카쿠는 EPL 18경기서 10골을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초반 7골을 넣으며 맨유의 무패행진을 이끌다가 잠시 주춤했다. 한달 동안 득점포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날 루카쿠는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로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4일 본머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도 루카쿠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킬러본능은 되찾았지만 골을 넣는 즐거움까지는 되찾지 못한 루카쿠다.
루카쿠는 2012-2013시즌 임대로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기도 했다.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따라서 여러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필 네빌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네빌은 19일 메트로에 게재된 인터뷰서 루카쿠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유는 바로 최근 부진한 모습에 대한 아쉬움 이었다.
네빌은 "지난 경기서 루카쿠가 세리머니 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분명 맨체스터 더비서 생긴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그 상황을 여전히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한 더비 경기에서 수비에 가담했던 루카쿠는 클리어링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물론 그 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상황.
네빌은 "웨스트브로미치 때문이라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에버튼전에도 잘 했다. 그동안 받은 비난 때문에 계속 기가 죽어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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