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급 타이틀전 앞둔 ‘한국계 미국인’ 진 유 프레이의 마인드 컨트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19 08: 00

“타이틀전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노력해왔다”.
타이틀전은 격투기 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평생 타이틀전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 높다.
타이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 평소에 실력이 좋더라도, 타이틀전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5XX에 출전하는 진 유 프레이(32, GENESIS JIU JITSU)도 마인트 컨트롤에 많은 신경을 썼다. 세계 랭킹 1위의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0, TEAM MAD)와 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번 경기는 진 유 프레이에게 여러 의미가 담긴 특별한 경기이기 때문. 타이틀전을 치르는 나라가 아버지의 나라다. 한국계 미국인인 진 유 프레이는 어린 시절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해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인 아버지를 둔 이유로 한국에 애정이 많다. 피는 못 속이는 것. SNS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 하거나 자신의 사진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한국”이라고 쓸 정도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진 유 프레이는 타이틀전이 한국에서 열리기에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 진 유 프레이는 “내 아버지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 또한 스스로 한국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며 “나는 항상 한국에 가길 원했다. 활기찬 문화와 흥미로운 사람들,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것이 기대된다. 한국에 가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내 뿌리를 찾을 수 있기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흥분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게 되면 경기를 그르치게 되기 때문에 타이틀전이라고 특별한 훈련도 하지 않았다. 평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진 유 프레이는 18일 인천 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23일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게 된다.
진 유 프레이는 “한국에 오는 걸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다. 한국에 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 경기에서 흥분하지 않고, 내가 준비해온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다.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