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할릴호지치, "5~6명 외에는 완전 경쟁으로 대표 선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9 09: 33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한일전. 일본이 한일전 참패를 뒤로 하고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한국 역시 승리의 기쁨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6일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3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내리 네 골을 먹으며 무너졌다.
충격적인 결과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충격적인 결과에 한국이 이번 대회 최강팀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자연스럽게 일본 내에서 할릴재팬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너무나 한심한 경기였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조차 없었다”고 직접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8일 도쿄 일본축구협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전 이후 경기를 생각하느라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며 "나를 둘러싼 비판을 안다. 그런 비판에 답하지 모두 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말때문에 더욱 의욕이 생긴다"고 밝혔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2018년 일본 대표팀의 일정과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한일전 참패를 이겨내고 러시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는 일본 선수들의 전면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를 향한 일본 대표팀 멤버 선발에서 전면 공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선수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선발 과정을 전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장서 기존 핵심 멤버 5~6명을 제외하고는 완전 경쟁을 통해 발탁하겠다고 천명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회견장서 3월 이전까지 55명의 명단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3월 경기에 도전하는 것은 30명이며, 그중에서 23명이 러시아에 간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3단계 과정을 통해 선수의 기세나 출전 상태, 본선 무대 상대하는 팀에 맞추는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서 선수 명단을 바꿀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월드컵 종료 이후 일본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싸우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한일전 대패를 떨쳐내고 러시아 무대 선전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승리한 한국 역시 신태용 감독이 직접 유럽파 탐색에 나선다. 신 감독은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간 황희찬을 제외하고 프랑스 무대 선수들과 잉글랜드 무대 선수들을 직접 관찰할 계획이다.
한일 모두 동아시안컵을 잊고 월드컵 무대를 위해 달리고 있다. 앞으로 두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