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제라드 호잉(28)을 영입했다.
한화는 19일 호잉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본 한화는 일찌감치 외인 타자로 외야수를 찾았고, 호잉을 최종 낙점했다.
한화 구단은 '호잉은 전문 중견수 외 코너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외야 자원으로,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판단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타석에서는 2루타 생산 능력을 갖춘 우투좌타의 중장거리 타자로 빠른 주력과 우수한 베이스러닝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포트로라미 출신인 호잉은 190cm 92kg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좌타 외야수.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316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에서 방출된 뒤 지난달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지만 방출 절차를 밟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한화가 로사리오의 빈자리를 외야수로 정한 것은 팀에 부족한 다양함을 더하기 위함이었다. 호잉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호타준족형 선수. 장타력에서 강점을 보인 로사리오의 포지션이 1루수, 지명타자로 제한됐지만 호잉은 외야 모든 자리를 커버할 수 있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로 수비 범위가 넓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 능력도 강점이다. 지난 2016년 7월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크게 뒤진 9회초 투수로 깜짝 투입돼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주력이 좋아 한화의 약점인 기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거포로 장타력이 뛰어난 로사리오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타입이다. 포지션도 다르고, 스타일도 정반대. 굳이 KBO리그 내에서 닮은꼴을 찾는다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로저 버나디나와 비교될 만하다. 공수주를 갖춘 좌타 외야수란 점에서 비슷하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KIA에서 139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 OPS .912로 활약했다. KIA 외인 타자로는 최초로 20-20 클럽을 돌파했다. 4월 한 달간 적응기를 보낸 뒤 5월부터 타격이 폭발했다. 당초 기대했던 수비, 주루도 뛰어났다. 1번, 3번 타순을 오가며 KIA에 다양함을 더해줬다.
버나디나 효과를 누린 KIA처럼 한화도 호잉 효과를 기대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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