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최서인이 박미선, 김준호 등 개그계 선후배들의 쾌유를 향한 응원에도 불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 18일 故 최서인은 난소암 재발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20일.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故최서인은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코너 ‘겟인빈티’ ‘썸&쌈’ 등의 코너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코미디빅리그’의 ‘썸&쌈’ 코너에서 박나래, 장도연, 한윤서와 호흡을 맞췄고, ‘불우한 명곡’ 코너에서는 키보드 연주자 이선히릿 역으로 출연, 추대엽, 조세호, 정진욱과 함께 했다. 특히 음악과를 졸업한 고인은 ‘불우한 명곡’에서 깜짝 놀랄 피아노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이용해 웃음을 선사해 눈길을 모았다.
다재다능했던 故최서인의 발목을 붙잡은 건 난소암이었다. 2014년 난소암을 발견한 故최서인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병세가 호전됐다. 호전된 사이, 꾸준히 ‘코미디 빅리그’에도 출연하고 다양한 개그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난소암이 재발, 결국 고인은 꿈을 다 펼치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끼가 많았던 고인을 위해 많은 개그계 선후배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슬픔을 자아내는 바. 개그계 큰 선배인 박미선은 지난 8월 개최한 데뷔 30주년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의 수익금 일부를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던 故최서인의 병원비로 보탰다.
올해 8월 열린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운영 및 기획자인 개그맨 김준호도 고인의 병원비에 사비를 보태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를 후원했다. 그 외에도 김준현 등 많은 개그맨 선배들이 고인의 쾌유를 빌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개그계 선후배들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에도 결국 故최서인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를 사랑했던 개그맨들은 한마음으로 故최서인을 향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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