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8)에게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화는 19일 총액 70만 달러 조건으로 호잉과 계약을 발표했다.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윌린 로사리오의 대체 선수로 일찌감치 외야수를 물색한 한화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호타준족 호잉을 최종 낙점했다.
한용덕 감독도 호잉에게 기대를 드러냈다. 먼저 외야 수비 효과를 기대했다. 한 감독은 "우리 팀에 발 빠른 외야수가 별로 없다. 호잉이 외야로 나가는 타구를 잘 잡아준다면 기존 투수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호잉은 강한 어깨로 송구력도 갖췄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상황에 따라 우익수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화에는 중견수 자원으로 이용규가 있다. 한 감독은 "중견수나 우익수 중 한 군데를 맡아야 할 것 같다. (내년 캠프 때) 직접 팀에 와서 연습하는 것을 보고 포지션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한 감독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본다. 메이저리그에선 약간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KBO리그에선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라인드라이브가 많고, 타구 질이 좋다. 구장 크기를 볼 때도 우리나라에선 결과가 다를 것이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좌타자란 점도 매력적이다. 한 감독은 "우리 타자들을 보면 오른손 타자들이 많은 편이다. 호잉의 가세로 좌우 균형도 맞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발라인업에 붙박이 좌타자는 이용규·하주석뿐이다. 특히 중심타선에 김태균·송광민·최진행 등 우타자 일색인데 호잉의 가세로 좌우 조화를 맞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도 상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호잉이 로사리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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