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신은 지난 13일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로사리오는 2016~2017년 두 시즌 동안 한화에서 뛰면서 타율 3할3푼, 70홈런을 때려내면서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로사리오와 재계약을 생각했지만, 결국 로사리오의 최종 종착지는 2년 750만달러(약 82억원)의 거액을 안긴 일본 한신 타이거즈였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는 19일 "한신이 이번 오프시즌동안 4번 타자 후보 나설 수 있는 로사리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홈런을 쳤고, KBO에서도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라며 "오랜만에 거물 용병 영입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매체는 한신이 로사리오에 관심을 보였던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최근 2년 동안 한신은 외국인타자에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한신에서 뛰었던 맷 헤이그는 31경기 타율 2할3푼1리 2홈런 11타점에 그쳤고, 올 시즌 에릭 캠벨 역시 21경기 타율 1할9푼1리에 머물렀다. 또한 시즌 중간 온 제이슨 로저스 역시 2할5푼2리 5홈런 23타점에 머물렀다.
강력한 외인 타자 기근에 시달리는 만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상황. 마침 팀 사정도 변했다. '스포니치'는 "헤이그와 캠벨을 영입할 시와 지금과 한신 상황이 다르다"라며 "헤이그를 영입할 당시였던 2015년 오프시즌에는 마우로 고메즈의 잔류가 있었고, 2016년에는 도리타니 다카시가 부진하면서 3루수 후보가 필요했다. 그러나 3루수 슬러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부족했고, 한신이 원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한신은 필요한 3루수 슬러거를 찾지 못하고 중거리 타자였던 헤이그와 캠벨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오프시즌에는 3루수에 도리타니가 건재하게 있고, 외야도 후쿠도메, 이토이, 타카야마, 나카타니로 선수층이 두껍다"라며 "그래서 일찌감치 포지션에 상관없이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에 초점을 뒀고 로사리오를 최종 영입 대상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한화에서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선 바 있다.
이 매체는 한신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장타력 있는 3루수는 메이저리그에도 좀처럼 없다. 그런 선수는 시장에 나오지 잘 나오지 않아 지난 2년간 고생했다"라며 "올해는 어쨌든 타격을 우선으로 고려했고, 로사리오를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