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LG행' 두산, 11년만에 FA 옆집 유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19 11: 09

LG가 결국 김현수를 영입했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옆집에 빼앗겼다. 
LG는 19일 FA 외야수 김현수(29)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1월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한 이대호에 이어 역대 KBO리그 두 번째 높은 초고액 계약. 올겨울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LG는 '최대어' 김현수 영입으로 한 번에 만회했다. 
반면 김현수의 원소속팀 두산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쳤다. 2년 전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만 해도 국내 복귀시 두산이 최우선이었던 김현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두산은 김현수에게 제대로 된 베팅을 하기 어려웠다. 

두산 출신 FA 선수가 잠실 옆집 LG로 이적한 것은 역대를 통틀어도 두 번째. 지난 2006년 12월 투수 박명환 이후 11년만의 일이다. 두산 토종 에이스였던 박명환은 당시 4년 총액 40억원으로 FA 투수 최고대우를 받으며 LG에 새롭게 둥지를 텄다. 
그 이후 11년 만에 두산 출신 FA 선수가 LG로 떠났다. 다른 팀도 아니고, 옆집 라이벌 LG로 향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만만치 않다. 11년 전 박명환보다도 상징성이 더 큰 김현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두산으로선 성적뿐만 아니라 팬심까지 동요하고 있다. 
두산은 역대 내부 FA 선수 24명 중 15명과 계약했다. FA로 팀을 떠난 9명의 선수들을 보면 정수근·박명환·홍성흔·최준석·이종욱·손시헌·이원석·민병헌·김현수로 모두 팀에서 상징성 큰 선수들이었다. 올겨울에만 민병헌에 이어 김현수까지 놓쳐 충격이 크다. /waw@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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