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연봉만 따지면 공동 5위. 하지만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계약금 1위에 우뚝섰다.
LG는 19일 오전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115억 원을 뜯어보면, 계약금 65억 원, 연봉 총액 50억 원이다.
연봉을 4년으로 다시 쪼개면 12억5000만 원이다. 이는 2018시즌 기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연봉킹'은 여전히 이대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컴백한 이대호는 4년 총액 15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과 연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8시즌 연봉이 공개되며 자연히 해결됐다. 이대호의 연봉은 25억 원. 따라서 옵션 포함 계약금이 총 50억 원이다. 이는 기존 계약금 랭킹 1위였다.
이대호의 뒤를 이어 김태균(한화)이 연봉 16억 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그 다음은 양현종과 최형우(이상 KIA). 이들은 나란히 15억 원을 수령했다. 그 뒤를 이어 윤석민(KIA)이 자리해있다. 윤석민의 연봉이 12억5000만 원이다.
김현수의 연봉은 윤석민과 똑같다. 따라서 연봉 순위만 따지면 공동 5위다. 메이저리그 유턴파인 동시에 팀 전력을 단숨에 배가시킬 선수지만 비시즌 내내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의 금액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계약금으로 몸집을 불렸다. 김현수의 계약금은 KBO리그 역대 1위에 해당한다. 계약금만 65억 원으로 준척급 FA 자원의 몸값을 상회한다.
계약금 비중을 늘리는 건 KBO리그 FA 시장의 추세처럼 자리매김했다. 선수로서는 여러 변수로 연봉이 깎일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셈이다. 계약금 비중이 큰 계약은 '선수 친화적 계약'으로 꼽힌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