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내가 안아줄게요"..故종현이 남긴 음악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2.19 18: 55

너무 이른 나이의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그의 정신과 위로를 담은 음악들이 남았다.
그룹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본명 김종현·27)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몰두했던 음악이 남아 팬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오직 음악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싶어했고, 더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했던 뮤지션으로 기억되는 고인. 고 종현이 열심히, 치열하게 작업했던 음악들로 팬들도 종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종현은 그룹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세계에서 인기를 얻던 K팝그룹의 대표주자이기도 했지만, 송라이팅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었다. 아이돌이란 틀을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내는 뮤지션으로 동료들과 호흡했고 협업했다. 샤이니 활동과 함께 솔로 활동에도 몰두하며 명곡들을 남겼다.

# '론리(Lonely)'
고 종현의 비보에 팬들이 가장 먼저, 많이 찾고 있는 곡이다. SM 선배인 태연과 호흡을 맞춘 곡으로, 종현의 사망 이후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종현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두 가지 감정을 담아낸 감성과 가사가 인상적이다.
"Baby I'm so Lonely so Lonely/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혹시 짐이 될까 많이 버거울까/Baby I'm so Lonely so Lonely/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그래도 너에게 티 내기 싫어/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날 이해해줘."
# '하루의 끝(End of a day)'
전곡 자작곡으로 구성된 종현의 첫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1'의 타이틀곡이다. '론리'와 함께 재조명받고 있는데, 싱어송라이터로서 종현이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디렉팅에도 참여한 앨범의 타이틀곡. 이 곡은 종현이 사망 일주일 전 진행했던 콘서트의 엔딩곡이었다.
"맘껏 울 수도 또 맘껏 웃을 수도 없는/지친 하루의 끝 그래도 그대 옆이면/어린아이처럼 칭얼대다 숨 넘어가듯 웃다/나도 어색해진 나를 만나죠/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그댄 나의 자랑이죠."
# '한숨'
'한숨'은 종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후배 가수인 이하이에게 선물한 곡이다. 이 곡은 이하이가 3년 만에 컴백하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사랑받았다. 이하이는 고 종현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은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 받았는데 그래서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입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가끔은 실수해도 돼/누구든 그랬으니까/괜찮다는 말/말뿐인 위로지만/누군가의 한숨/그 무거운 숨을/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당신의 한숨/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 '데자-부(Deja-Boo)'
지난 2015년 발표한 종현의 첫 번째 솔로앨범 타이틀곡이다. 샤이니를 벗어나 종현의 음악적 색깔을 진하게 드러낸 곡으로, 이 곡 역시 종현이 직접 작업했다. 종현은 당시 첫 솔로앨범에 대해서 "열심히 치열하게 작업했다"라고 밝히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데자-부'는 더블타이틀곡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참 좋아하는 곡이고, 이게 내 음악 색깔이라는 느낌." 종현은 이 곡을 이렇게 소개했다.
# '환상통'...등
정식으로 발표한 음악들뿐만 아니라 고 종현이 지난 9~10일 진행한 단독콘서트에서 공개했던 신곡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종현은 내년 1월께 컴백을 목표로 솔로앨범 작업을 진행했고, 이 콘서트를 통해 '환상통'을 비롯해 '어떤 기분일까', '와플', '크리스마스송', '사람 구경 중', '테이크 더 다이브(Take The Dive)' 등 5곡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사망 전까지도 음악 작업에 매진할 정도로 강한 애정이 있었던 종현이기에, 향후 종현이 남긴 신곡들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종현은 너무나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남아 있는 그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