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염력', 천만콤비 연상호X류승룡…제2의 '부산행' 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9 14: 00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이 '염력'으로 2018년 새해 흥행 포문을 연다.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염력'(연상호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와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염력'은 지난해 '부산행'으로 한국 영화계에 새 역사를 쓴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작품.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좀비 바이러스와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부산행'은 지난해 한국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천만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도 공식 초청돼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는 등 한국 영화의 새 장을 연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부산행'에 이어 '염력'으로 또 한 번 스크린 천만 흥행을 정조준하게 된 연상호 감독은 '염력'의 기획 의도에 대해 "좀비 영화인 '부산행'을 하고 나서 또다시 좀비 영화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산행'이 잘 됐던 것도 새로운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잘 됐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톤 앤 매너의 영화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염력'의 시작을 설명했다.
이어 "과감한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해왔던 장르가 아니라 벽에도 부딪혔지만,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이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행'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지만, 천만 관객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연상호 감독이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이 감사하게도 큰 흥행을 했지만, 부산행 이후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작업실이 집에서 5분 거리인데, 매일 아침 작업실에 나가서 글을 쓰고 영화를 촬영 했다"며 "'염력'을 '부산행' 개봉할 때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떄문에 '부산행'이 기록적인 흥행을 하고 나서도 천만의 그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계속 영화를 만들었다. 인간이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의 고민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뚝심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좀비라는 신선한 소재를 매력적으로 버무려낸 전개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애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연상호 감독만이 선보일 수 있는 강점이었다. '부산행'이 좀비였다면, '염력'은 초능력이다.
특히 '염력'은 천만 감독 연상호 감독과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명실공히 충무로 대표 천만배우가 된 류승룡, 그리고 '부산행'의 천만행을 이끈 심은경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과연 천만 감독과 천만 배우가 만난 '염력'이 제2의 '부산행'을 탄생시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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