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이 3편의 연출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차태현 분)이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워낙 전 국민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신과함께’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많은 원작 팬들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 ‘신과함께’는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
김용화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과함께’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여러 차례 고사를 했다가 결국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극장에서 만들 수 있는 영화인지 몰랐다. 원작 팬덤이 많은 것은 실제로 잘해봐야 본전인 경우가 많고 영화화 하기에는 웹툰 자체가 에피소드 구성이고 시점도 나눠져 있어서 각색과정이 어렵겠다 이런 저런 생각이 합쳐져서 고사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년 후에 다시 제안이 왔을 때는 시나리오를 받았다. 전임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세 부정도 받았다. 하나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고 또 하나는 원작을 믹스를 해보려고 했던 시도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한테 온건데 저는 가능은 하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세계관을 하나로 묶어서 2부작을 한다면 완결성을 가지지 않을까 해서 제안을 드렸다. 흔쾌히 동의를 받았고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메시지를 용서라고 설명한 김 감독은 “죄를 짓고 살지 말자는 말이 저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저는 지옥을 못 가봤지만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세상이 지금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7개의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죄는 누구나 지을 수 있지만 남겨진 우리의 인생의 과제는 무엇인가 진심으로 언젠가 용서를 구할 용기가 있느냐 이것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미덕, 지켜가야 할 가치로 포커스를 맞췄다”고 전했다.
3부 만든다면 연출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3부는 1부부터 잘돼야 될 것 같다. 드라마는 제작 정도 할 것 같다. 배우들 그대로 드라마를 찍을 수 있을까 싶다. 배우들은 하고 싶다고 하기는 했다. 여러군데 진행을 하다가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