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이 영화 속 엄청난 스케일의 지옥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에서는 장대한 저승과 지옥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용화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VFX 기술을 사용하여 새로운 차원의 저승과 지옥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지옥의 콘셉트가 천개가 넘게 나왔다고 밝힌 김용화 감독은 “지옥을 가본 적도 없고 원작에도 풍광이 잘 묘사가 되어 있지는 않다. 원작에서 공간의 해석이나 그런 것들은 비주얼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첫 번째로는 장르적으로 안착이 되려면 덜 판타지적이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오는 사진들을 봤는데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공간들이 있더라. 칠레에 있는 유우니 사막도 참고를 햇다. 모래, 물, 불 이런 모든 요소들이 극대화된 공간이라면 그곳이 지옥이 아닐까 했다. 그래야 관객들이 이물감이 좀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옥을 너무 안 무섭게 표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의 말초를 건드리는 것은 좋은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은유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만큼은 남녀노소가 다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가장 마음에 든 곳은 한빙협곡을 꼽으며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 만큼은 그 정도 했으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