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해 주신 모든 지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
2017년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손흥민(25, 토트넘)과 이민아(26, 고베 아이낙)가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오후 서울 세빛섬에서 ‘2017 KFA 시상식’을 열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손흥민과 이민아에게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28경기 1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과 도움 모두 브라질 선수 비야에 이어 2위다. 대표팀에서도 센스있는 볼터치와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아시안컵 예선 평양원정과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이민아가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아는 "큰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 지도해 주신 모든 지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한국 여자 축구의 선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민아는 내년 한국을 떠나 일본 무대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일본 무대 적응은 내가 이겨야할 문제다. 내가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여자대표팀은 앞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분전했으나 넘일 수 없는 실력의 벽을 느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마지막 3차전서 숙적 일본을 대파하며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민아는 "남자 대표팀 우승을 축하해야 하는데, 우리가 못해서 아쉽다"며 "미 마음을 잊지 않아야지 발전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세빛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