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에서는 최다니엘과 백진희의 묘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19일 방송된 KBS2TV 수목 드라마 '저글러스(연출 김정현,극본 조용)'윤이(백진희)와 치원(최다니엘)의 감정선의 변화가 그려졌다.
이날 윤이는 정성껏 준비한 생일케이크를 사람들 앞에서 엎어버린 치원때문에 처참한 심경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치원은 윤이를 따로 불러냈으나, 차마 입을 쉽게 열지 못했다. 윤이는 "비서따위한테 '고맙네, 미안하네' 그런말 하는게 자존심 상하냐"면서 "부서이동 하라는데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있는게 보기 싫어서 그런거면 부성 이동 신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치원은 "그런거 진짜 아니다"면서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이거밖에 안 된 못난 사람이라 그런다, 이런 내가 실망스럽고 한심해서 더이상 함께하지 못하겠는 거면 부서이동 해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윤이는 "진짜 비겁하다, 비서는 늘 대안을 제시하고 보스가 늘 결정한다, 그러니 결정해라"며 치원에게 결정을 넘겼다. 치원은 "결정하면 따라줄 거냐, 그럼 그냥 나랑 있어줘라 지금처럼"이라며 윤이를 붙잡아, 윤이를 심쿵하게 했다. 윤이는 사과한 치원에게, 자신도 단톡방 뒷담화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치원을 위해 요리까지 직접하는 등 두 사람은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치원은 윤이에게 자신의 스케줄 비번을 알려주며 앞으로 공유하자고 했고, 변화를 보인 치원의 모습에 윤이는 감동했다. 윤이는 기쁨에 젖어 하루 종일 시글벙글, 친구들은 윤이게 "그렇게 좋냐, 남상무가?"라고 던진 기습 질문에, 윤이는 자신도 모르게 "응"이라고 대답해 당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문 열쇠를 두고 온 치원은 윤이에게 SOS, 하지만 윤이는 회식자리에 있었다. 치원은 서류 핑계로 빨리 와줄 것을 부탁했으나, 윤이는 "상식적으로 열쇠 필요한 사람 직접 와서 가져가는 거 아니냐"고 도발했다. 치원은 "보스로서 지시하는 거다"고 받아쳤으나, 윤이는 "세입자님 업무시간 끝난지가 언제인데요? 세입자가 집주인한테 대문열쇠를 가져오라마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쩔 수 없이 회식자리에 온 치원은 "열쇠달라"고 부탁, 윤이는 "부탁은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면서 1차 끝나면 주겠다더니, "마음이 바뀌었다"며 노래방 2차까지 데려갔다. 결국 치원은 노래방에서 노래까지 부르는 신세가 됐고, 보스를 노래까지 시키는 비서 윤이의 반전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치원은 윤이에게 츤데레 선물은 물론, 윤이에게 기습고백하는 창수를 제압, 특히 윤이에게 막말하는 보스(최대철 분)에겐 대신 응징하는 등, 윤이의 모든 것에 점점 신경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설레는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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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