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iPS, “오승환 2018년, ERA 3.39-WAR 1.1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20 00: 02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소속팀을 물색하고 있는 오승환(35)이 내년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의 내년 시즌 통계 전망치를 내놨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소속이 아니지만, 일단 이 분석에 포함됐다. ‘ZiPS’는 오승환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했다. 2017년 성적은 기량에 비해 저조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ZiPS’는 오승환이 내년 58⅓이닝을 던진다는 가정 하에 평균자책점 3.39,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3.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73개로 수준급이었다. 다만 피홈런(9이닝당 1.08개)이 조금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121로 리그 평균을 훌쩍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RA)은 1.1로 예상했다.

오승환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4.10, FIP는 4.44였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2016년 11.64개에서 올해 8.19개로 떨어졌다. 이를 고려하면 2016년과 2017년 사이 정도의 성적은 무난히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평균자책점 4.40, WAR 0.1을 예상한 또 다른 통계 프로젝션 ‘스티머’에 비하면 후한 예상이다.
오승환은 MLB 2년 동안 138경기에서 139이닝을 던지며 7승9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직 새 소속팀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몇몇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장 상황도 부정적이지 않다. 2년간 오승환보다 못한 성적을 낸 루크 그레거슨은 2년 보장 11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는 등 불펜 투수들이 비교적 좋은 대접을 받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통계 전망은 호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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