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다르빗슈, '악연' 휴스턴과 미팅 가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0 06: 26

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31)가 시카고 컵스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만났다. 
미국 '팬래그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다르빗슈와 만났다고 전했다. 19일 시카고 컵스와 미팅을 가진 다르빗슈는 또 다른 영입 후보 휴스턴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장소는 다르빗슈가 살고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 
다르빗슈는 지난 19일 댈러스와 컵스와 첫 미팅 자리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테오 엡스타인 사장, 제드 호이어 단장도 참석했다. 다르빗슈는 통역 없이 3시간 반 동안 직접 영어로 대화를 했다. "좋은 만남이었다"는 말로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여기에 또 다른 영입 후보 휴스턴도 만났다. 휴스턴은 다르빗슈에게 아픔을 안긴 '악연' 있는 팀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맞이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는 휴스턴 상대로 3차전과 7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2경기 모두 2이닝을 못 버티고 조기 강판됐다. 
다르빗슈의 세트 포지션시 투구 버릇을 파악한 휴스턴 타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그 결과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2패 평균자책점 21.60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저스 우승 실패의 원흉이 돼 집중포화를 맞았다. 3차전에선 휴스턴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가 다르빗슈에게 홈런을 치고 인종차별 행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의 능력을 높이 사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휴스턴이 다르빗슈에 얼마나 관심이 큰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팅 자리까지 가질 정도면 진정성은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과 미팅이 향후 다르빗슈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한편 컵스와 휴스턴 외에도 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 사상 최고액을 준비하며 다르빗슈에 적극 구애 중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다르빗슈를 주시하고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팬래그스포츠는 다르빗슈의 몸값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처럼 7년 1억75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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