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故샤이니 종현의 사망과 유서 공개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는 19일(현지시간) "K팝스타 종현이 명백히 자살로 보이는 사망에 이른 가운데 그가 마음 속에 느끼던 압박을 드러내는 유서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라는 고인의 유서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또한 "종현은 의사가 우울증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자신의 성격을 비난했다고 썼다. 종현은 그가 마음 속에 짊어 지던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예인으로서 느끼던 압박감을 추측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페이지식스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예인들에게)강한 압박으로 유명하다. 모든 동료가 경쟁자이고 가장 강한 사람만 살아남는 '헝거 게임'과 같은 작업 환경을 조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능있지만 어쩌면 충분히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모집한다. 그리고 한국 대중은 높은 수준의 행동 및 외모를 설정하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즉각적인 판단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서지원, 배우 정다빈, 유니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nyc@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