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맨시티 질주, 잔인한 11m 러시안 룰렛도 넘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20 07: 36

맨체스터 시티의 질주가 리그컵까지 이어졌다.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잔인한 승부차기의 벽도 넘었다.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주전 대부분을 빼고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스쿼드로 임한 맨시티는 전반 26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귄도간의 도움을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하며 4강행에 손쉽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7분 레스터 간판 골잡이 바디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주며 연장을 허용했다.
연장 30분 동안 소득을 올리지 못한 맨시티는 새 방식(ABBA)으로 승부차기에 임했다. 마지막에 승부가 갈렸다. 맨시티 수문장 브라보의 선방쇼가 4강으로 인도했다.
레스터는 푸흐스, 맥과이어, 이보라가 차례로 성공시켰다. 후축인 맨시티의 귄도간, 투레, 은메차, 제수스도 연달아 골네트를 갈랐다. 중요한 순간 레스터의 에이스들이 잇따라 실축했다. 바디의 슛은 골대를 때렸고, 마레즈의 강력한 슈팅은 브라보에게 막혔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신기록인 1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7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미끄러진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였을 정도로 올 시즌 기세가 대단했다.
맨시티의 질주는 잔인한 승부차기의 세계에서도 계속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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