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믿기지 않는 비보다. 고(故) 샤이니 종현이 지난 18일 하늘의 별이 된 가운데 가요계 뿐만 아니라 방송, 영화, 패션 등 각 분야에서도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은 20일 자신의 SNS에 고 종현의 콘서트 현장을 담은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태연은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것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라며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종현의 비보에 침통한 슬픔을 표한다. 종현은 내게 오직 밝고 따뜻한 면만 보여줬고, 나는 그의 그런 점을 사랑했다. 그는 내게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앞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 1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홍보차 내한해 당시 종현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한 바 있다.
정용화 역시 "행복과 기쁨만 가득한 곳에서 별이 되어 더 밝게 너를 위해 빛을 내길.. 간절히 기도할게요"라고 적었다. 한때 고인과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였던 유진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알진 못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을 뿐. 쉬어가는 법을 알지 못했나 보다”라며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외로움. 무대 뒤의 허전함. 이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이. 동료들이 부디 이 슬픈 아픔을 이겨내길 기도한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슈도 종현의 유서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어쩜 우리 같은 직업이 가장 외롭고 힘든 직업일 수도 있다. 우리도 인간인데 말이다"라며 "같은 동료인으로서 후배로서…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그 곳에서는 더 행복하고 웃어요. 정말 수고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M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덕분에 위로받았던 수많은 푸른 밤들이 있었다”라며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또 MBC 공식 페이스북에는 고인의 곡 ‘하루의 끝’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특히 영상에는 고 종현의 환한 미소와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쫑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작별인사가 슬픔을 더한다.
패션지 얼루어 측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종현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물결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고인과 진행한 화보 촬영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고 종현은 기타를 든 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자사 모델로 활동했던 고인을 추모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최고의 아티스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쉬세요"라고 추모이미지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종현은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신라면세점 공식 모델로 활동해왔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한편, 뜻하지 않은 죽음 소식을 접한 뒤 고통을 느껴 도움이 필요하다면 129나 1577-0199 등 긴급구조라인을 이용해야 한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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